발행비용 은행대출보다 높지만 제약 적어 선호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기업들은 올들어 7일 현재까지 총 3980억 달러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9%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에 제공한 협조융자(신디케이티드론) 는 44% 감소한 995억 달러에 그쳐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특히 유럽은행들은 2010년 1·4분기중 신디케이티드론론의 약 25%를 차지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11%를 차지할 정도로 대출을 대폭 줄였다.
WSJ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증가해 회사채 발행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그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적격등급이나 정크등급 기업들이 통상 은행대출보다 비용이 더 들어가는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은행들이 대출을 줄여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다, 발행제한 규제가 적고 은행보다는 더 장기간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싱가포르의 상품중개사인 노블그룹(Noble Group)이 올해초 받은 3년 만기 대출금 이자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2.20%포인트를 얹은 수준이지만 5년 만기 회사채 발행금리는 이보다 더 높은 4.54%포인트를 더 한 것이다.
또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의 지원을 등에 업은 MMI인터내셔널도 올해초 아시아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표면금리 8%인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 대출금을 상환했다.
발행되는 회사채는 아시아의 신흥 부자계층들이 속속 소화하고 있다. 외국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높다. 딜로직에 따르면 호텔체인인 샹그릴라아시아가 지난 3월 첫 발행을 한 6억 달러의 회사채의 경우 프라이빗 뱅킹 고객들이 발행물량의 27%를 챙기는 등 강한 수요를 보였다.
노무라증권은 “이 지역 최대 자금원이자 동력원은 프라이빗 뱅크(파트너나 개인이 소유한 유한 책임은행)”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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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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