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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에 휘몰아치는 ‘박원순식 절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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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형광등 끄기 등에서 반바지 차림 근무…특허청도 야근에 자율, 경기도는 ‘1식물키우기’

특허청 전기전자심사국 심사관들이 직장복장 간소화 지침이 시행된 뒤 밤에 야근을 하면서 반바지 등 편한 옷으로 업무협의를 하고 있다.

특허청 전기전자심사국 심사관들이 직장복장 간소화 지침이 시행된 뒤 밤에 야근을 하면서 반바지 등 편한 옷으로 업무협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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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올 여름 전력난으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제2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공무원들 사이에 에너지절약은 필수사항이다. 에어컨사용 줄이기, 형광등 끄기 등은 기본이다. 최근엔 숨은 낭비전력을 찾아 끄는 게 일상이 됐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티셔츠 차림으로 일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여기에 서울시는 반바지와 슬리퍼차림으로 근무토록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8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을 슈퍼 쿨비즈기간으로 정하고 민원부서 외엔 공직예절, 품위유지범위에서 반바지 및 샌들을 허용키로 했다.

박 시장은 ‘서울이 먼저 옷을 벗다’는 주제로 ‘쿨비즈 패션쇼’를 열고 모델로 참가해 쿨비즈룩과 시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평상복, 야외활동복 등도 선보였다.
박 시장의 반바지·슬리퍼 근무는 다른 기관에서도 영향을 줬다. 대전정부청사의 특허청이 근무시간 뒤 밤엔 반바지와 차림에 슬리퍼를 신도록 했다.

지난 1일 취임한 김호원 특허청장이 정부의 에너지 절감정책에 동참하면서 ‘유연하고 창의적 사고’를 위해 아이디어를 내 이뤄졌다. 일과 후 반바지 등을 허용한 건 특허청이 중앙부처 중 처음이다.

특허청공무원들이 화이트컬러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넥타이와 양복 등 정장 대신 노타이와이셔츠, 면바지 등 편한 옷을 입고 일하자 대전정부청사 안에 있는 관세청, 산림청, 조달청 등 다른 기관 직원들이 부러워하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색다른 에너지 절감정책을 내놨다. 책상 옆에 작은 화분을 가져다 놓는 ‘1인 1냉방식물 기르기’가 그것이다. 경기도는 3300명의 도청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극락조, 셀럼, 팔손이, 인삼벤자민, 안시리움 등 냉동식물을 공동구매해 개인별로 나눠줄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나무 한 그루는 2500kcal의 에어컨을 20시간 작동한 효과와 맞먹는 냉방효과를 갖고 있다”며 “직원들이 냉동식물을 기르다보면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사무실의 공기정화와 냉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특허청, 경기도의 에너지절감대책은 실내온도 낮추기와 함께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정서적 안정 등 1석3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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