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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에 위기 해법 찾아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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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은행에 직접지원' 등 훈수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이 유럽의 위기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막 살아나기 시작한 미국경제가 유럽의 위기로 인해 다시 가라앉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정부가 위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 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재무부의 고위 관료를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독일에 급파했다고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차관보가 유럽으로 날아가 각국 재무장관들을 만나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락을 좌우할 경제 문제의 불안요소로 떠오른 유럽위기를 진화할 것을 미국정부가 요구하고 나선 것이라고 저널은 해석했다. 저널은 미국이 7000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구제기금의 역할을 포함해 유럽을 다양한 방면에서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정부는 그리스 총선일인 오는 6월17일 이전까지 구조조정기금들이 위기 국가에 지금을 빌려줘 은행들을 지원하는 대신 펀드들이 은행들에 대한 직접지원하는 방안을 허용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버트 졸릭 세계 은행 총재도 같은 주장을 폈다. 세계은행 총재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몫이다.

그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위기대응 펀드를 통한 유럽은행들의 직접적인 지원이 최악의 상황과 불확실성을 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에서 불거지고 있는 은행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대한 찬성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17개국)은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같은 경제규모가 큰 국가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유로본드와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날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활용해 직접적으로 유로존 은행 자본확충을 돕는 방안을 제안한 것과 일맥 상통한다.

바호주는 오는 7월 조기 출범할 ESM이 회원국 정부에 대출한 후 각국 정부가 다시 은행들에 대출해 주는 방식 대식 직접 은행에 지원해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졸릭 총재는 "성장과 물가관리를 위한 기존의 재정과 중앙은행 정책들은 과거와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정책으로는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가기 어렵다는 뜻이다.

한편 졸릭 총재는 중국의 대대적인 성장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졸릭은 "중국정부는 경제 구조의 변화를 유도하는 대대적인 장기 투자보다는 새로운 자극책에 치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먼 위기 발발 직후인 2008년과 같은 대규모 성장정책을 내놓는 것은 지양하라는 얘기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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