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주춤..주식 다시 사들일 타이밍 주목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2일부터 5월21일까지 대차잔고주 수는 1억5100만주가 늘었으나 22일부터 30일까지는 159만주가 감소했다. 대차잔고란 투자자들이 증권회사에서 주식을 빌려간 수량을 집계한 것으로 대차잔고는 대부분 공매도 물량으로 해석된다. 300만~500만주 수준이었던 공매도 수량도 최근 들어 200만주 수준으로 줄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나타난 국내 증시 반등은 쇼트커버링 랠리의 성격이 짙다”면서 “4월 말부터 설정됐던 외국인 선물 순매도와 공매도 포지션 중 일부가 지난주부터 청산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선물 환매수와 대차잔고 청산이 아직 초기단계고 1일까지 비중있는 이벤트가 없어 차익실현 성격의 쇼트커버링 랠리가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공매도 추세를 감안해 업종 접근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월 이후 공매도가 집중된 업종은 조선, 철강 등으로 대부분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업종이다. 반면 자동차나 유통 등 실적이 좋은 업종은 공매도가 적은 편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락장에서 외국인은 펀더멘털이 약한 업종을 우선 매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는 현재 변동성이 지속 또는 확대될 경우 실적이 양호한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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