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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비정규직, 저학력 비정규직 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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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비정규직 3명 중 1명은 대졸 이상 고학력자인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일자리를 얻지 못한 고학력자들이 비정규직 일자리로 몰리면서 저학력 근로자들은 실업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일자리 전쟁이 부른 우리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3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는 모두 580만9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만8000명(0.7%) 늘었다. 2009년 3월 537만4000명이었던 비정규직 근로자는 줄곧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선 대졸 이상 고학력 비정규직 근로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은 1년 새 8만2000명(4.5%) 늘어 190만명까지 증가했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의 33%에 이르는 숫자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 수가 190만명에 이른 건 관련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고졸(247만9000명) 비정규직은 여전히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한 증가폭(0.6%·1만5000명)은 적었다. 중졸 이하 저학력 비정규직은 1년 사이 5만8000명(4%)이 줄어 143만명으로 집계됐다.

학력별 비정규직 근로자의 증감폭은 고학력 비정규직이 저학력 비정규직을 밀어내고 있는 고용 시장의 현황을 보여준다. 정규직 고용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고학력자들이 비정규직 시장으로 몰리면서 고졸 비정규직의 일자리를 잠식하고, 여기서 밀려난 고졸 비정규직은 중졸 이하 저학력 비정규직이 하던 일에 눈을 돌렸다는 얘기다.
40세 이상 여성들의 비정규직 일자리 찾기도 분주했다. 1년 새 비정규직 남성 근로자(269만명)는 2.2%(6만명) 줄었지만 여성(311만9000명)의 비중은 3.3%(9만8000명) 늘었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주당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시간제 일자리에서 15만5000명(14.4%) 급증했다. 또 임금 증가율은 비정규직(5.6%)이 정규직(3.6%)보다 높았지만, 월평균 급여는 정규직이 245만4000원, 비정규직이 143만2000원으로 여전히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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