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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니, TV 가격 하락과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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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TV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유지를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소니의 스마트TV 'HX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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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 와 소니는 최근 소매상들에게 자신들이 제시한 가격 이하로 TV판매 가격을 광고하거나 팔지 말 것을 소매업체들에게 권고 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TV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수익성 확보 차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평균 644달러였던 평판TV가격은 지난해에는 15% 가량 하락한 545달러에 그쳤다. TV가격은 평균 화면 크기가 커지고 있음에도 계속 추락하고 있다. 2007년 33인치였던 TV의 평균 화면 크기는 올해 38인치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은 정반대다. 덕분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업체들은 대부분 TV사업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가격 정책은 TV업체 뿐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들을 위한 것이란 것이 저널의 분석이다.

최근 베스트바이, 타깃 등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세계 최대 TV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경우 휴대폰과 태블릿 PC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이익이 25%나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제품을 살핀후 가격이 더 저렴한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상점을 통해 구매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애플의 경우 강력한 가격 제한 정책을 펴고 있고 소니는 캠코더와 비디오게임기에서는 할인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미국 대법원도 제조사들에게 유통상들이 제품 광고시 최소한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부여한 바 있다.

베스트바이의 미국 담당 사장인 마이크 비텔리는 지난 22일 컨퍼런스콜에서 "상당수의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가격정책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소니는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시장 조사업체 NPD의 폴 개그넌은 "TV업체들이 최근 손해를 보아왔다. 이제는 극단의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려도 있다. 세계 TV시장을 주도하는 두 업체가 가격 조절에 나선다는 점은 LG전자 와 파나소닉 샤프와 같은 경쟁 업체들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소비자들이 가격 저항을 보일 수도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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