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대신 '천연가스'…LNG값 'UP'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아시아 주요 원자재 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일본이 전력 부족을 상쇄하기 위해 천연가스 수요를 크게 늘린 데다 LNG 주요 공급국인 예멘의 LNG 가스관이 올 들어 3번이나 테러공격을 당하면서 공급이 감소한 것도 LNG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사태를 통해 원전 의존도를 낮추며 전력 부족에 시달려왔다. 그러던 중 지난 5일 1970년 원전 도입 이후 최초로 '원전 제로' 상태가 되면서 전력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졌다.
일본이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로 천연가스를 늘리면서 올 들어 LNG가격(현물 기준)은 전년대비 35% 오른 100만BTUs(British thermal units)당 18달러로 올라 4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다고 가격데이터 정보업체인 플라츠(Platts)는 전했다. 천연가스 단위인 BTUs(British thermal unit)는 1파운드 물을 화씨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이다.
싱가포르의 한 트레이더는 "LNG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강한 수요와 공급 부족으로 아시아 LNG가격은 올 여름 사상 최고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들어 LNG가격은 원자재 쇼크 우려가 나왔던 2008년 100만BTUs당 20달러 수준을 맴돌고 있다.
LNG트레이더들은 올해 일본이 총 8250만t의 LNG를 수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진으로 원전 사고가 터지기 전인 지난 2010년 7000만t에 비해 18% 늘어난 것이다.
일본은 세계 최대 LNG수입국이며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은 카타르와 인도네시아다.
일본의 LNG 수요 급증과 더불어 LNG 공급국인 예멘의 LNG 가스관이 올 들어 3번이나 공격당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것도 LNG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
반면 미국에서는 LNG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에선 고유가의 대안으로 셰일가스(Shale gas·암반층 천연가스) 시추가 늘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선 평소 100만BTUs당 2~3달러 하던 천연가스 가격이 1달러대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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