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여달러 규모···추가 수주 기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이 바다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기지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추가 수주하며, 선박에 이어 해양 플랜트 부문 올해 첫 계약을 따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회그LNG는 최근 현대중공업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NG-FSRU는 해상에 떠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온 가스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재기화해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다.
17만m³급인 이 설비는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로 축구장 3배 크기에 해당하며, 해상에 설치돼 한국 일일 LNG 사용량에 맞먹는 7만t의 가스를 저장, 공급할 수 있다. 지난해 수주한 2척은 오는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며, 추가 수주분은 2014년 2·4분기에 납기될 전망이다.
지난해 2척 계약 규모는 총 5억달러였으며, 이번 수주 금액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바이눙 스튈레 회그LNG 사장은 “먼저 발주한 2척의 용선처가 확정돼 추가 발주를 결정했다”며 “동시에 다른 지역 LNG-FSRU 공급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찰 결과에 따라 추가 발주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회그LNG는 건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 2260만주의 사모 발행을 통해 12억NOK(약 2억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LNG-FSRU는 육상에 건설됐던 LNG 공급기지에 비해 공기는 1년 정도 짧고 건설비는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대형 LNG 공급기지가 육상에 설치될 경우 폭발 등의 사태가 발생되면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공사에 반대하는 등 님비(NIMBU) 현상이 심했다. LNG-FPSU는 해상에 설치되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에서도 자유롭고, 극심한 에너지 부족으로 단기간에 LNG 공급기지 건설을 원하는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개도국에도 활용이 가능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자체 동력도 갖추고 있어 국가나 지역의 에너지 수요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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