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그리스 정부가 현지시간 15일(현지시간) 만기가 돌아오는 4억4600만 유로의 국채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3월 단행된 그리스 국채 교환(만기조정)에 참여하지 않고 버틴 투자자들이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필요한 돈은 지난주 국제기구에서 받은 42억유로의 구제금융에서 충당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채권교환에 불참한 투자자들을 여러개의 헤지펀드라고 전했으나 NYT는 이 돈의 90%가 케이만군도에 본사를 둔 다트 매니지먼트라는 벌쳐펀드(vulture fund)의 금고속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트는 채권 트레이더들이 추정하기에 달러당 60~70센트의 값을 쳐주고 다량의 국채를 매입해 100센트를 받아 두둑한 수익을 챙기고 있으며 이 때문에 보유 그리스 국채에 대해 75%센트의 손실을 감내하고 국채교환에 참여한 그리스 은행이나 연기금 등 다른 투자자들의 속은 매우 쓰리다.
그리스는 총선후 정부 구성이 되지 않고 있는데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시 예상되는 불이익,다트가 벌였던 소송에 대한 두려움, 구제금을 제공한 유럽연합(EU) 등의 조언 등을 고려해 상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다트의 베팅성공은 나머지 60억 유로(미화 76억 달러) 어치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불참투자자들에게 계속 버틸 것을 권할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좋지 않은 선례’라고 꼬집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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