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교육 1999년 주당 48분에서 2009년 101분으로 2배 이상 늘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0년 사이 중고등학생들의 사교육 시간은 크게 늘어난 반면 창의력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인교육 대신 입시위주의 교육을 되풀이해온 탓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커리어넷을 통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중3 12만7493명, 고2 4만7675명의 적성검사와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고학생들의 학교 학습시간은 변동이 없으나 과외, 학원 등 사교육시간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 여학생의 사교육 시간은 1999년 주당 48분에서 2009년 101분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남학생 역시 71분에서 101분을 늘었다.


고등학생도 학교 학습시간과 사교육시간 모두 늘었다. 학교에서의 수업시간과 자율학습 시간은 여학생이 주당 427분에서 500분으로, 남학생이 430분에서 499분으로 늘었다. 사교육 역시 여학생이 28분에서 47분으로, 남학생은 26분에서 35분으로 증가했다.

학습시간은 늘어난 반면 10개 직업적성검사 영역의 점수는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10개 영역은 신체·운동능력, 손재능, 공간·시각능력, 음악능력, 창의력, 언어능력, 수리·논리력, 자기성찰능력, 대인관계능력, 자연친화력 등이다.


특히 자연친화력, 창의력, 언어능력, 자기성찰능력은 남녀 모두 점수가 내렸다. 자연친화력은 남녀 평균 0.4점이 떨어졌으며, 언어능력과 창의력은 남녀 0.1점씩, 자기성찰능력은 남학생 0.2점, 여학생 0.2점씩 점수가 하락했다. 공간·시각 능력은 여학생은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남학생이 평균 0.1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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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점수가 향상된 영역은 수리·논리력 하나뿐이었다. 중3 남학생이 2001년 5점 만점에 4.4점에서 4.7점으로 오르는 등 0.1~0.3점 상승했다.


임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교육이 표면적으로는 다양한 소질과 적성 개발, 창의적 인재교육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인지적인 능력이 강조되고 경쟁이 심화된 상태"며 "학생들이 10년 전에 비해 학업에 더 몰두하는 양성을 보이고 있어 현 교육상황에 대한 새로운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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