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끌어 온 서남표 총장과 교수협 사이 ‘퇴진’ 논란…물리력 행사에 “맞짱토론” 맞서
교수협은 지난 8일 총회 직후 서 총장에게 “15일까지 거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서남표 총장 즉각사퇴!’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대학본부까지 교내행진을 벌였다. KAIST교수들의 시위는 개교 이래 처음이다. ‘서 총장 사퇴’를 물리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서 총장은 그러면서 교수협에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빠른 학교안정과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민주적 소통구조 확립을 위해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공개토론회는 특허도용사건, 교수임용의혹 등 지난 1년간 교수협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자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서 총장은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가칭)KAIST 대통합 소통위원회’ 신설도 제시했다. 대통합 소통위원회는 교수·학생·직원·학교본부·총동창회·학부모대표가 참여해 구성원 밀착형 정책과제 발굴과 소통중심 학교문화확립 등의 정책과 사안에 대한 자문역할을 맡는 조직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