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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갈등 심화...파국 일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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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끌어 온 서남표 총장과 교수협 사이 ‘퇴진’ 논란…물리력 행사에 “맞짱토론” 맞서

서남표 KAIST 총장.

서남표 KAIST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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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총장퇴진을 둘러싸고 KAIST 서남표 총장과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학생과 교수의 자살사건으로 빚어진 서 총장과 교수협간 퇴진논란은 1년이 넘도록 평행선을 달리며 갈등의 골을 깊게 키웠다.

교수협은 지난 8일 총회 직후 서 총장에게 “15일까지 거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서남표 총장 즉각사퇴!’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대학본부까지 교내행진을 벌였다. KAIST교수들의 시위는 개교 이래 처음이다. ‘서 총장 사퇴’를 물리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에 서 총장은 물러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 총장은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퇴임은) KAIST에 좋으냐, 안 좋으냐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며 “KAIST가 잘 된다면 언제고 떠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다”고 말했다. 언제든 물러날 수 있지만 교수들 사퇴압력으로 떠나는 모양새는 아니란 소리다.

서 총장은 그러면서 교수협에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빠른 학교안정과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민주적 소통구조 확립을 위해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공개토론회는 특허도용사건, 교수임용의혹 등 지난 1년간 교수협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자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서 총장은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가칭)KAIST 대통합 소통위원회’ 신설도 제시했다. 대통합 소통위원회는 교수·학생·직원·학교본부·총동창회·학부모대표가 참여해 구성원 밀착형 정책과제 발굴과 소통중심 학교문화확립 등의 정책과 사안에 대한 자문역할을 맡는 조직이다.
1년 넘도록 양쪽은 “대화하자” “소통하자”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어떻게 소통할지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양쪽의 갈등은 KAIST의 대외 이미지와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졌다. KAJST 안팎에서 이번 서 총장의 제안과 앞으로의 움직임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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