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한상운(26·성남)이 리그 1호 골로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한상운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홈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주전 멤버들의 줄 부상과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던 성남은 인천을 상대로도 무기력한 플레이를 계속했다. 무승부의 분위기가 무르익던 후반 43분 한상운이 해결사로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한상운은 상대 골키퍼 유현의 움직임을 파악한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한상운은 “중요한 시점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늘 미안했다. 오늘 승리로 승점 3점을 얻는데 도움을 준 것 같아 기분 좋다”며 “리그 첫 골을 성공시킨 것은 의미가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윤빛가람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가람이와 함께 이적하면서 주변의 기대치가 높아 힘들었다. 그래서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며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서 만났는데 지금까지 본 미소 중에 가장 밝은 표정을 보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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