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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검역강화 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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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미국산 쇠고기 안전 확인"...생산자, 회의장 퇴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강화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달 25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직후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개봉비율을 3%에서 50%로 강화한 조치를 당분간 이어간다는 것이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지조사와 전문가 검토 결과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쇠고기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됐다"면서도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감안해 현행 검역 강화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매년 정례 실시하는 미국의 현지 수출작업장에 대한 정기 검사를 조기 실시하고,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원산지 특별단속을 벌여 수입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서 장관은 "수입 쇠고기의 유통이력 관리 대상을 중간 유통업체 및 중소 식육판매업체가지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위해 정보를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축산물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판단 근거로 이날 귀국한 민관합동 조사단의 현지점검 결과를 제시했다. 서 장관은 "미국 BSE(광우병) 발병 소는 귀표(귀에 붙이는 이력카드) 및 농장 기록을 통해 127개월령(10년7개월)으로 확인됐다"며 "미국 국립수의연구소와 시료를 분석한 실험실을 방문해 늙은 소에서 발생하는 비정형 BSE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우병 젖소가 사체를 동물성 사료로 만드는 랜더링 시설(사체처리시설)로 보내졌다는 우려에 대해선 "이번 BSE 감염소는 승인된 매립지에서 폐기처분됐고, 식용으로 전환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조사해 확인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비육우 농장과 도축장, 사료 공장 등 조사를 통해 미국의 사료관리 및 예찰 체계가 국제 기구의 기준에 따라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조사단이 광우병 젖소가 자란 농장 방문에 실패한 것에 대해선 "농장주가 끝까지 동의하지 않아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비대면 조사를 통해 현재 같은 농장에서 사육중인 젖소에서 유사증상이 없고, 소 개체 이력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장담하고 있지만, 검역완화 조치를 내리지 않는 이유는 미국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아서다. 여인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국민들이 아직도 우려를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검역에서 문제가 된 건수는 없지만 조금 더 시행하고 (검역완화를)판단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중앙가축방역협의회 광우병 분과위 회의에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내용의 조사단의 결과에 대해 참석자들이 대체로 공감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한우 생산자 측 대표로 참석한 위원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금지를 요구하며 회의장을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앞으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하게 돼도 즉각 수입중단 조치는 내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여 실장은 "광우병이 재발했을 경우 발생상황에 따라 위험정도가 다르다고 본다"며 "비정형 광우병의 경우 단독 개체인 점과 사료에 의한 문제(발병)일 경우 불특정개체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한다는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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