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판매 65% 줄어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광우병 발생의 여파로 65.5% 급감했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쇠고기 매장 10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산 쇠고기의 총 판매금액은 미국 광우병 젖소 발견 전 일주일(4월18일~24일)보다 65.5% 줄었다. 미국정부가 광우병 발생 사실을 발표한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일주일 기간의 감소율 60.5%보다 폭이 커진 것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중앙가축방역협의회 광우병 분과위를 열고 조사단으로부터 미국 광우병 점검 결과를 보고 받았다. 중앙가축방역협의회는 이날 조사단 점검결과를 토대로 미국 광우병 발생 직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개봉비율을 3%에서 50%로 강화된 검역조치를 그대로 유지할지, 원상복구할지를 논의했다. 이어 이날 오후 국무총리실과 농식품부, 기획재정부, 행정안부 등 관계부처가 모인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방역협의회 결과를 토대로 미국 광우병 발생과 관련된 최종 정부대책을 마련한다.
그러나 정부의 현지조사단 파견에 이은 대책 발표는 일단 시간을 끌어 공포를 누그러뜨리는 전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민관합동현지조사단은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한 채 겉도는 조사를 벌이는 데 그쳤다. 조사단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일은 애초에 가능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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