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증편·주5일 수업제 등 호재
10일 증시에서는 여행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전일대비 0.20% 오른 4만9900원으로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모두투어는 1.85% 오른 3만31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하루 쉬고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세중(2.47%), 비티앤아이여행그룹(5.64%), 롯데관광개발(0.37%)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올해 해외 출국자 수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고 저가항공사들의 편성 증가에 따라 여행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행업계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2년 출국자 수는 지난해보다 6.2% 증가한 1347만명으로 2007년 1330만명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5일 수업제가 첫 시행되고 5월과 9월 징검다리 휴일도 있어 출국자 증가 여건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1·2위인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예약률 역시 5·6월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30%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좌석공급 증가는 평균 좌석단가 인하로 이어지며, 여행사 입장으로도 항공사와 협상에서 보다 싸게 좌석을 확보할 수 있어 마진을 확보하면서도 저렴한 패키지 상품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항공요금 인상을 좌우하는 국제유가가 하락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다. 연초 이란 핵문제 등으로 뛰었던 유가가 유럽 재정위기 재확산·미국 재고량증가 등에 조정을 맞으면서 100달러 미만 가격대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