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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 솥만 커졌지 밥은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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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46% 늘었지만 영업익 감소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밥솥 시장의 '제왕'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가 의욕적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지만 실익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벌어들이는 돈은 늘었는데 정작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돈은 줄어든 것.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쿠쿠홈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572억원이다. 3804억원이던 2010년에 비해 46.4%나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7억원에서 637억원으로 되레 7.3%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601억원) 보다 21.9%나 감소한 470억원에 그쳤다.
쿠쿠홈시스의 내실이 흔들린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지난 5년간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2007년 298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5년이 흘러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영업이익(412억→637억)과 당기순이익(335억→470억)도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의 상승세가 꺾여버렸다. 당기순이익도 2008년과 2011년 두 차례 떨어지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또한 영업이익의 상승세가 꺾였던 지난해 이 회사는 매출액의 22.7%에 해당하는 1265억원을 판매관리비로 썼다. 2010년(1014억원) 대비 19.8% 많아진 금액이다. 판매관리비 중 광고비는 95억원에서 139억원으로 46.3%나 껑충 뛰었다. 몸집은 비대하게 키웠지만 정작 '알짜 경영'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들어서는 헬스케어 분야를 강화한다며 신사업까지 무리하게 시작했다. 웅진코웨이가 꽉 쥐고 있는 정수기(2010년)와 비데시장(2011년)에 연이어 뛰어든 것. 하지만 후발업체로서 견고하게 짜여진 시장 구도를 흔들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정수기와 비데 사업 모두 웅진코웨이가 절반 안팎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진출한 비데 사업은 웅진코웨이(46.9%)를 제외하더라도 콜러(노비타)·동양매직·대림바스의 점유율만 35.6%에 달한다. 신규 업체가 비집고 들어갈 틈새가 그만큼 적은 시장인 셈이다.
이와 관련 쿠쿠홈시스는 렌탈 사업의 특성상 막대한 초기 비용을 회수하는데 일정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렌탈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2년 전후의 렌탈 기간이 지나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면서 "아직 렌탈 사업에 뛰어든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차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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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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