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5! 麗路, 추억도 다섯갈래 여수로 가는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여수 엑스포 D-3]여수 주변에 이런곳들이··1박2일 가족여행지로 딱

5! 麗路, 추억도 다섯갈래 여수로 가는길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드디어 개막이다. 1889년 파리만국박람회에 처음 참여한 후 100년도 훌쩍 넘긴 2012년 5월12일, 우리땅 전남 여수에서 세계박람회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는 최첨단으로 무장한 영상과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퍼포먼스로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멀티워터스크린 '디오(The O)'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물과 불, 레이저를 뿜어내며 새로운 개념의 영상을 그려내고 각 전시관들은 저마다 다양한 볼거리들을 갖춰놓고 손님맞이에 나선다.

하지만 머나먼 남도땅 여수까지 가서 엑스포만 달랑 구경하고 오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 오가는 길에 주변 도시도 눈길을 돌려보자. 여수 인근에는 순천, 남해, 진주, 하동, 광양, 보성, 고흥 등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여행지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1박2일 일정으로 가족끼리 엑스포도 구경하고 인근 여행지도 둘러볼 수 있는 환상의 여행코스 말이다.
자~이제 떠날일만 남았다. 앞으로 3개월간 열리는 대장정의 여수 세계박람회, 일정을 정해 느긋한 마음으로 남도로 향해보자.
5! 麗路, 추억도 다섯갈래 여수로 가는길 원본보기 아이콘

# 1코스 여수~전주~익산-엑스포와 우리의 흥이 넘치는 그곳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수를 오가는 길에는 다양한 볼거리도 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출발한 전라선 기차는 전주와 익산을 지난다.

전주에는 체험여행의 보고인 한옥마을이 있다. 한옥마을 중심도로인 은행나무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디선가 흥겨운 소리 한 자락이 들려온다.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한옥호텔인 청명헌이다. 마당 가운데에 고운 한복 차림의 소리꾼 둘이 서서 관객과 더불어 소리를 주고받는다.

행여 소리를 모른다 해도 주눅들 필요는 없다. 현장에서 소리를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그저 흥겹게 놀 수 있는 신명만 준비해가면 된다. 청명헌에서는 이것이 들어가야 전주비빔밥이 완성된다는 청포묵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우리의 흥이 담긴 소리배우기, 태권도 공연, 다양한 모양의 부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익산시는 왕궁과 보석의 도시다. 백제의 왕궁터로 알려진 익산왕궁리오층석탑 발굴현장에 들러 유적전시관을 살펴본다.

이어 보석박물관으로 이동한다. 익산보석박물관은 보석으로 만든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은 보석의 역사, 아트갤러리, 보석과 과학, 보석과 산업, 보석과 아름다움 등으로 나뉜다.

이중 아트갤러리는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는 전시관이다. 이곳에 절대 왕권을 상징하는 오봉산일월도가 있다. 이 그림에 터키석 등 17가지 보석 48,000여 점이 사용되었다 한다.

(1박2일 코스ㆍ대중교통)첫째날/박람회 → 전주로 이동 → 한옥마을 숙박. 둘째날/한옥마을 체험(청명헌 소리체험과 청포묵 만들기, 부채문화관 부채만들기, 최명희문학관 손글씨 체험, 경기전 앞 태권도 공연 관람) → 점심식사 → 익산으로 이동 → 왕궁리오층석탑과 유적전시관 관람 → 익산보석박물관 관람 및 체험 → 귀가
전주시(063)281-5044. 익산시(063)859-5797
5! 麗路, 추억도 다섯갈래 여수로 가는길 원본보기 아이콘

# 2코스 보성~고흥~여수-뭍은 신록으로 물들고 섬들은 훈풍에 취하고
육로를 통해 고흥군으로 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땅이 보성군이다. 여러 차례 보성의 녹차밭을 감상한 여행자들이라면 미력면의 미력옹기, 벌교읍의 태백산맥문학관을 방문한 다음 고흥군으로 향하는 동선을 추천하고 싶다.

미력옹기 대표이자 전수교육보조자인 이학수씨는 중요무형문화재 96호 옹기장 보유자였던 선친 이옥동 선생님(1994년 작고)의 대를 이어 9대째 옛 모양 옛 방식 그대로 살아 숨쉬는 전통옹기를 만들고 있다.

벌교읍내의 태백산맥문학관은 조정래 선생의 장편소설 '태백산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세워졌으며 문학기행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고흥땅에 들어 나로도 방면으로 길을 잡으면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 나로도항, 내나로도의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덕흥해변 등을 찾아가본다.

외나로도의 나로도항(과거의 명칭은 축정항)은 나로도 일대 수산물의 집결지이면서 거문도로 가는 여객선이 드나들고 외나로도 일주 유람선이 출항한다. 고흥을 둘러보고 난 후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역시 여수 박람회장이다.

(1박2일 코스)첫째날 /보성 차밭→미력옹기→태백산맥문학관→고흥군 우주과학관→외나로도 일주 유람선→숙박. 둘째날 / 고흥군 소록도→고흥군 거금도→여수 엑스포 관람→귀가.
보성군(061)850-5213, 고흥군(061)830-5347
5! 麗路, 추억도 다섯갈래 여수로 가는길 원본보기 아이콘

# 3코스 여수~순천-생명의 땅 무르익은 봄날을 즐겨요
박람회장 곳곳에는 벌어지는 다양한 볼거리에 넋을 빼놓지 말구 30~40분만 이동해보자. 그럼 넉넉하고 풍요로운 순천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봄은 풍요롭다. 너른 갯벌은 늘 그래왔듯 수많은 생명을 품에 안아 키우고, 지난 가을 황금빛 감동을 전해주던 갈대군락이 사라진 자리엔 앙증맞은 새순들이 파랗게 고개를 내밀었다.

그뿐이 아니다. 천년 고찰 '선암사' 뒷마당에는 곱게 단장한 각종 꽃들이 활짝 피어 상춘객을 맞이하고, 전국적인 규모의 5일장인 '아랫장'이 서는 날이면 대로변까지 빈틈없이 들어선 좌판과, 그 사이로 흐르는 인파가 일대 장관을 이룬다.

순천만 갯벌과 낙조를 감상하고 구수한 짱뚱어탕 한 그릇으로 저녁을 먹은 후 숙박에 들면 금상첨화다. 순천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주요 관광지 사이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1박2일 코스)첫째날/여수엑스포→순천만→숙박. 둘째날/순천드라마촬영장→낙안읍성→뿌리깊은나무박물관→선암사→귀가. 순천시(061)749-3328
5! 麗路, 추억도 다섯갈래 여수로 가는길 원본보기 아이콘

# 4코스 하동~광양~여수-그윽한 차향기 느끼고 서커스로 즐긴다.
하동에서 시작해 광양을 거쳐 여수에 닿는 코스는 그윽한 봄의 정취와 문학의 향기, 신나는 서커스를 즐길 수 있다.

하동 악양에 자리한 매암차문화박물관은 하동의 차를 맛보고 다원의 정취를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박물관에서는 차와 관련된 여러 유물을 살펴볼 수 있고 제다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악양 들판은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잘 알려진 곳. 최참판댁은 길상이 거주하던 행랑채, 최치수의 기침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사랑채, 별당아씨가 머물던 연못 딸린 별당 등 소설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하동을 벗어나면 곧 광양이다. 여수엑스포에 맞춰 대규모 서커스쇼 '2012 광양 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세계 정상급의 아트서커스를 만나볼 수 있다.

장도전수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에 지정된 장도 명인 박용기옹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세계 각국의 이름난 도검을 비롯해 박옹의 작품을 감상한 일정의 마무리는 여수박람회장이다.
(1박2일 코스)첫째날/하동 매암차문화박물관→평사리 들판→최참판댁→고소산성→쌍계사. 둘째날/2012 광양 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광양 장도전수관→2012여수엑스포.
하동군(055)880-2379, 광양시(061)797-2731
5! 麗路, 추억도 다섯갈래 여수로 가는길 원본보기 아이콘

# 5코스 여수~남해~진주-청정 봄 바다와 강변 성곽이 어우러지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남해, 진주로 가는 길은 맑은 봄길이다. 바다에 기댄 마을과 강변 성곽이 따뜻한 동행이 된다.

늦봄의 향기는 남해 깊숙이 들어설수록 완연하다. 가천 다랭이 마을은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식 밭 곳곳은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다랭이 마을길은 남해 바래길의 주요 코스다.

남해 끝자락의 미조항은 봄이 무르익으면 멸치잡이로 분주해진다. 19~20일 이곳에서 멸치축제도 열린다. 미조항에서 시작되는 물미해안도로는 독일마을, 원예예술촌의 이국적인 풍취가 더해져 더욱 아름답다.

창선교아래 원시 멸치잡이인 죽방렴을 구경하며 숨을 고른 뒤 3번 국도를 내달리면 진주다. 남강변 진주성에는 우리나라 3대 누각인 '명품' 촉석루가 들어서 있다.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아픈 사연과 함께 성곽길을 걸으며 1박 2일 나들이를 호젓하게 마무리하기에 좋다.

(1박2일 코스)첫째날/여수엑스포→남해 다랭이마을→유배 문학관→국제탈공연예술촌→보리암→미조항→독일마을. 둘째날/원예예술촌→물건리→해오름예술촌→죽방렴→창선 삼천포 대교→인사동→진주박물관→진주성
남해군(055)860-8603, 진주시(055)749-5086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