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해 회사의 IPO를 전방에서 진두지휘하는 여성 경영진 샌드버그와 달리 대부분의 기업들은 IPO 등 중요한 투자 관련 업무에서 여성 관리자의 역할을 축소시키는 경향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한 미용성형관련 기업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CEO, 최고경영진, 전략적 위치, 초기 주가와 주가 변동을 평가했다.
리다 비게로우 교수팀은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들이 상장 기업의 재무 데이터 등을 분석할 때 여성 고위 경영진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도 여성 CEO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0년 간 여성의 고위직 승진 사례가 늘며 미국 사기업의 절반가량에서 여성이 경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여성이 CEO로 있는 기업이 IPO한 사례는 10%에 채 미치지 못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성을 고위직에 임명하는 것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간과하는 부분을 여성 경영진이 바로잡아줄 것을 기대하면서도 투자와 관련한 역할을 맡기는 것은 불안해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여성 CEO가 배척받는 이유에 대해 IPO자문사인 투자은행에서 함께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남성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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