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 증시 IPO를 통해 1억달러를 넘게 벌어들인 신규 상장기업 127개 업체 중 72%는 초기 공모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69%는 항셍지수 수익률에도 못 미치고 있다.
홍콩 증시에는 지난 3년간 세계 대형은행을 비롯해 서구 명품 브랜드까지 잇따라 IPO가 몰렸다. 덕분에 세계 최대 IPO시장으로 등극했다. 지난 2009년부터 전 세계 기업들이 홍콩 IPO시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총 1387억달러(약 157조원)에 달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상장한 업체 중 5곳은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 중국 섬유제조업체 혼텍스인터네셔널홀딩스와 같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히거나 상장 기업 요건을 유지하지 못해 홍콩증권거래소에 의해 폐지된 경우가 속출했다.
홍콩증권거래소 대변인은 상장 기업들의 주가 폭락 이유에 대해 "유럽 부채위기 등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에 악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고 나서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 몰린 IPO는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전 세계 IPO의 59%를 차지하게 됐다.
홍콩 증시를 떠난 투자자들은 미국 카지노 업체들이 운영하는 마카오의 샌드차이나, 웨인마카오 등으로 몰리고 있다. 이 업체들의 주가는 상장 이후 지난달 23일까지 샌드차이나가 204%, 웨인마카오가 132% 각각 급등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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