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조사한 그랜드 서베이 2010 결과와 비교해보면 찬성률 73.5%보다 다소 줄었다. 대신 보통으로 응답한 비율이 31.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중간자적 입장을 가진 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중견ㆍ중소기업은 대체로 60% 내외의 높은 찬성률을 나타냈고 반대율은 2~5% 선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개인 기업의 경우 찬성률이 43.3%로 전체 찬성률 56.8% 보다 현저하게 낮았고, 반대율도 16.9%로 나타나 전체 반대율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투자기업들의 입지권역별로 살펴보면, 산동권과 화남권에서 찬성률이 각각 41.1%와 45.7%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ㆍ중 기업 협력기회 확대는 2010년 응답률 21.4%보다 10% 정도 높게 나타나 비교적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상 본격화 희망시기에 대해서는 향후 1~2년 이내가 39.1%로 가장 높았으며, 6개월~1년 내(29.3%), 즉시(19.5%) 순으로 나타났다. 동북아 역내 FTA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한ㆍ중 FTA 우선 응답이 49.1%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한ㆍ중ㆍ일 FTA 동시 추진과 한ㆍ일 FTA 우선이라는 응답이 각각 27.5%와 6.9%를 보였다.
반면, 중ㆍ일 FTA 우선 추진은 1.5%에 그쳤다. 우리 기업들은 한ㆍ중 FTA가 체결되면 중국내 한국기업(35.2%), 한국내 한국기업(22.4%)이 중국 민영기업(13.2%), 중국 국유기업(9.8%)보다 더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중국 경제가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한ㆍ중 FTA는 우리기업의 내수시장 개척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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