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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권 경쟁은 '뜨겁게', 당권 경쟁은 '싱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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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너도나도 출마…흥행 실패 우려 해소
경선 과열로 적전 분열 가져올수도
당 대표는 황우여 체제 유력…남경필 변수 남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의 대권 경쟁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잠룡들이 연이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구도는 박근혜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체제에서 다자구도로 재편됐다. 반면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황우여 대표 체제로 싱겁게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4·11총선에서 승리한 후 당의 무게중심이 친박(친박근혜)계로 이동하면서 '경선 무용론'까지 제기됐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지난 3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 뜻을 밝혔다. 일찌감치 '잠룡'으로 평가받았던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다음달 10일쯤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경남도지사 출신의 김태호 의원과 쇄신파로 분류된 정두언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저울질 하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잠재적 잠룡으로 분류되고 있다.

박 위원장을 제외한 잠룡들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를 고리로 박 위원장을 에워싸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위원장이 가장 앞서면서 형성된 대세론을 꺾기 위해 '박근혜 때리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대선 후보 경선이 치러지기 전까지 이 같은 양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박 위원장의 독주로 인한 흥행 실패 우려가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다만 친박계에서는 경선 과열로 흑색선전과 비방, 인신공격이 난무해 본선도 치르기 전에 박 위원장이 입을 상처를 걱정했다. 윤상현 의원이 박 위원장을 향한 집중포화에 대해 "왜곡된 사실로 비난하는 것은 적전 분열만 가져온다"며 자제를 촉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차기 당권 경쟁은 대권 레이스와 상반된 모습이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으로 싱겁게 정리되는 상황이다. 당 대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 중 황 원내대표를 제외하고는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PK 대표론'을 주장하며 거론됐던 김무성 의원은 출마 의사를 접었고, '충청권 대표론'을 내세웠던 강창희 당선자도 국회의장을 맡는 쪽으로 기울었다.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 역시 원외인사라는 이유로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달리 황 원내대표의 당 대표 출마 의사는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 지역의 한 당선자는 "지난 주말에 황 원내대표가 전화를 걸어와 전당대회에서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원내대표도 30일 "민생 법안이 처리되면 그 때 생각해보겠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

물론 전당대회에서도 변수는 남아있다. 당내 쇄신의 목소리를 내온 남경필 의원의 출마여부다. 남 의원은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당 대표 경선 후보 지지도에서 14%로 가장 높았다. 다만 당 내 취약한 지지기반이 남 의원의 단점이다.

남 의원은 기자와 만나 "대표와 원내대표 출마 모두 고려 중"이라며 "2일 쇄신파 조찬회동을 열어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친박계에서 이미 그림을 만들어 놓은 만큼 당 상황을 지켜보며 불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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