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3번 맞대결..2번 무승부·1번 엔씨 승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의 출시일이 윤곽을 드러냈다. 디아블로3는 지난달 25일부터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오는 15일 출시된다. 엔씨소프트 역시 같은 날인 4월25일부터 최종 테스트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6월 초를 전후로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기업의 대결이 성사된 셈이다.
◆블리자드 vs 엔씨..한·미 게임 대결=두 회사의 '숙명의 라이벌' 관계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국적으로 게임 붐을 일으킨 스타크래프트와 온라인게임을 산업으로 성장시킨 리니지의 맞대결이 펼쳐진 것. 당시에는 장르가 다른 두 게임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2차 대결은 2003년 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를 선보이고, 이어 2004년 초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공개되면서 성사됐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리니지2도 동시접속자 15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 시장 수성에 성공했다. 2008년 세 번째 대결에서는 승패가 갈렸다.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아이온이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리치왕의 분노'를 꺾은 것이다. 아이온은 동시접속자 24만 명 돌파라는 신기록을 수립했고 북미ㆍ유럽 시장서도 출시 한 달 만에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디아블로3 vs 블레이드&소울 승자는?=이번에 다시 빅매치를 벌이는 블레이드&소울과 디아블로3로 인해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마이크 모하임 CEO는 디아블로3의 전 세계 출시일이 공개된 지난 3월 방한해 e스포츠를 관람하며 국내 게임 사용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김택진 대표도 지난달 21일 고객초청 행사를 열고 블레이드&소울의 테스트 일정과 새로운 콘텐츠 등을 공개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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