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모 씨는 지난 25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선에 나올지는 나도 모른다. 얼마 전까지는 자기도 모른다더라"고 말하면서도 "아들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며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당에 속해 이들이 대권을 잡게 되면 당선에 도움을 준 주위 인물에게 수혜성 인사를 하게 마련이지만, 자신의 아들은 그런 이들과는 달리 청탁이나 정치적인 '빚'은 일절 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들이 대선에 나와도 야권 단독후보로 나오거나 무소속으로 나올 것이라는 아버지 나름의 분석인 셈이다.
안영모 씨는 지난해 안철수 원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후보를 사퇴하며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기까지의 뒷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당시 큰아이(안철수 원장)는 55%, 박 시장은 5%의 지지율이 나왔다"며 "결정적으로 큰 아이가 박 시장의 속마음을 보려고 일부러 자기도 나간다고 했더니 박 시장은 큰아이가 출마해도 자기도 나간다고 했다. 그래서 열 살 많은 선배고 존경하는 사람이고 하니까 박 시장을 밀어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씨는 또 "대통령 되려고 하는 사람 참 많다. 이재오, 김문수, 정몽준 셋이 뭉쳐서 경선을 하자고 했더라"며 "그래도 박근혜한테 못 따라가지 싶다"고 현재 정치 판세를 해석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은 후보가 더 많다. 정세균, 이해찬, 김두관에 문재인까지 나온다. 여론조사보고 지지도 낮으면 접어야 된다"고 대선 후보들에 대해 평가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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