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17분께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최 전 위원장은 '대가성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것을 판사 앞에서 충실히 이야기하겠다"고 답변했다. 심장수술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급히 예약한 것이 아니라 몇 주 전부터 예약이 잡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한 다음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검찰은 최 전 위원장에 이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리 수사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29일에는 서울시 관련자의 소환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재 검찰은 박 전 차관의 혐의를 밝히는데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의 신변을 확보하는 중이다.
박 전 차관은 2005~2006년에 서울시 정무국장으로 국회와 정책당국 등을 상대하는 업무를 했다. 이 때문에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측으로 부터 인허가 로비 청탁을 받아 서울시 실무자들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박 전 차관이 서울시에서 근무했을 시기 도시계획국에 있던 간부 2명도 주말에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서울시 관련자의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박 전 차관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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