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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대두)가격 빠른 상승세, 식량위기 우려 높아져

최종수정 2018.02.09 12:41 기사입력 2012.04.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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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대두(콩, soybean)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 되면서 2007~8년 식량위기 재발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식량위기 당시 전 세계 곡물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상승했었다.

대두는 소, 양, 돼지, 가금류 등의 사료로 쓰일 뿐 아니라 음식을 하는데 필요한 식용유 등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다. 이 때문에 대두 가격이 오를 경우 대두에 대한 대체재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게 됨에 따라 식품 전반의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2008년 여름 당시 대두 가격은 부셸(대두의 경우 27.2kg)당 16.63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올해도 대두 가격이 부셸당 16~17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미 대두 가격은 27일 부셸당 15.09달러를 기록,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두가격 상승세에 대두 외 식용유로 사용되는 카놀라, 평지씨 역시 식량위기 당시 가격 수준으로 오른 상황이다.

상품거래사의 한 임원은 “올해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대두 작황이 좋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도 가격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두 선물 가격 추이

대두 가격이 급상승하게 된 배경에는 남아메리카에 라니냐 현상 등의 영향으로 가뭄이 발생해 작황이 좋지 않은데 따른 공급요인 외에도 중국에서 대두 수입을 늘림에 따라 발생하는 수급차원의 문제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남아메리카의 주요 곡창지대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이 라니냐 현상의 영향으로 덥고 건조한 날씨가 수개월간 이어진 결과 대두 생산량은 급감했다. 남아메리카가 세계 대두 수출량의 55%를 차지해왔다는 점에서 이 지역 일대의 대두 작황 부진은 세계 곡물 시장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크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남아메리카 대두 작황이 기록이 작성되기 시작한 1965년이래로 최대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농산물 거래업체인 번지(Bunge)의 알베르토 바이서 대표는 “올해 남아메리카의 대두 생산량이 예상보다 부족해, 대두 상품 거래 역시 그 어떤 때보다도 빡빡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서 대표는 “시장은 농부들에게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신호를 주고 있다”며 대두 생산량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두 국제 수출량의 40%를 공급했던 미국 농부들은 대두보다는 옥수수를 더 많이 심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이 남미의 생산량 감소분을 만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세계의 자원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중국은 대두 수입량 확보에 커다란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한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이끄는 중국대표단은 미국에서 약 1200만t이 넘는 콩을 사들인 바 있다. 더욱이 중국의 대두 가격은 중국의 물가와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녀왔는데, 지난해 여름 6.5%까지 치솟았던 중국 물가가 올해 3월에 3.6% 수준으로 하향 추세를 보임에 따라 물가 인상 여지가 더욱 크다는 점도 대두가격 인상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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