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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이해찬-박지원 합의, 삼성-현대 담합 연상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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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27일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투톱체제' 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의가) 담합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당이 나가야할 방향과 맞지 않고, 연대라고 하더라도 이 시점에서는 담합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해찬·박지원 합의를 삼성과 현대의 담합에 비유하며 "초국적 기업에 맞서기 위해 삼성과 현대가 손을 잡았다면 어떻게 비춰질까 상상해 본다"며 "연대를 한다지만 사람들 눈에는 불공정거래와 독과점 담합 구조가 시장에 등장한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를 위한 강력한 연대는 필요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그 연대는 가치연대여야지 권력연대여서는 곤란하다"며 친노와 비노, 호남과 비호남 구도를 넘어 가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통합의 역동적인 과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똑같은 인물로 (당을) 재구성한다고 12월 대선 승리의 길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고 새로운 인물을 당과 국회, 국민 앞에 내세우는 혁신을 이룰 때 기적처럼 승리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남윤인순 최고위원 역시 이 최고위원 발언에 힘을 보탰다.

남윤 최고위원은 "친노와 비노를 구분하는 것이 잘못됐고 이를 전제로 원내대표와 당 대표 자리를 나눠 갖는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총선에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득권에 안주해 패배했는데도 여전히 계파 간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은 역동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시킨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의 비공개 석상에서는 이인영·남윤인순 최고위원의 발언이 원내대표 경선의 '공정성'을 지켜야 할 현 지도부로서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도 나와 원내대표 경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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