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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SKT는 사고 KT는 팔고…엇갈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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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달 3686억원 순매수..KT 514억원 순매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전통적인 배당주로 사랑을 받아온 SK텔레콤(SKT)과 KT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대응이 상반돼 눈길을 끌고 있다. SKT는 외국인의 지지로 하락장을 버텨내고 있는 반면 KT는 외국인마저 등을 돌려 연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SKT를 무려 3686억원(269만주)어치나 순매수했다. 물론 여기에는 포스코가 가지고 있던 SKT 지분 2.89%(233만주)를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블록딜로 매각한 것이 큰 영향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해도 외국인은 36만주를 순매수한 셈이다. 연초 이후 외국인의 SKT 순매수 규모는 6074억원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514억원(169만주) 규모의 KT주식을 순매도했다. 연초 이후로 시야를 넓히면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 규모는 794억원으로 늘어난다.

당연히 주가 흐름도 달랐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2.58% 하락하는 동안 SKT는 1.43% 떨어지는데 그치며 선방했다. 그러나 KT는 5.25%나 떨어지며 맥을 못췄다. 특히 KT의 경우 올해 이후 16% 이상 주저앉으며 연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다. KT는 지난 24일 장중 2만9550원까지 떨어져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요금인하 압력이 거세지면서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여전히 고배당을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자본이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등을 돌리는 외국인이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실시한 요금인하로 올해 실적이 악화되고 있고, 총선과 대선에서 공약으로 너도나도 통신비 인하를 들고 나오면서 추가 요금인하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는 실정”이라면서 “업황부진으로 통신주를 대하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SKT는 지난해 외국인매도가 계속 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41%대까지 추락했다가 연초이후 다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근본적으로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수익률만 바라보고 투자하던 외국인들이 빠져나간 대신 SK하이닉스로 인한 추가수익을 기대하는 자유로운 외국인 자금이 대신 들어왔다고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하이닉스로 인한 추가수익을 기대하고 들어온 것으로 SK하이닉스가 SKT의 ‘플러스 알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KT보다 SKT가 나아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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