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코스 복귀, 이번 목표는 '대회 2연패'...심슨은 '눈물의 설욕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미국)이 돌아왔다.
오늘 밤(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아본데일 루이지애나TPC(파72ㆍ742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40만 달러)이다. 왓슨이 바로 연장혈투 끝에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면서 지난 3주간 수많은 뉴스를 뿌렸던 장본인이다. 독학으로 익힌 장타와 핑크색 드라이버,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제작한 뮤직비디오, 입양한 아기 등이 모두 이야기 거리가 됐다.
심슨의 억울함은 이후 논란을 거듭한 끝에 결국 개정됐다.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양대산맥인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1월1일부터 선수가 셋업한 이후 공이 움직이면 무조건 1벌타를 부과하던 규정에 벌타를 주지 않는 예외 조항을 추가했다. 선수가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면 벌타 없이 리플레이하면 된다.
PGA투어닷컴에서는 일단 대회 2연패를 꿈꾸는 왓슨에게 비중을 두는 모양새다.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스티브 스트리커,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세계랭킹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이 우승후보들이다. 도널드는 내심 이 대회 우승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빼앗긴 세계랭킹 1위 탈환이라는 부수적인 전리품도 노리고 있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등 필드 샷은 물론 퍼팅까지 되는 게 없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부진이다. 지난해 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한 '왕중왕전' 현대토너먼트 이후 8개 대회에서 여전히 '톱 20' 진입조차 없다. 그나마 2002년 이 대회(컴팩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는 달콤한 인연이 반갑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2주 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국군단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과 강성훈(25) 등 루키군단이 뒤를 받치고 있다. 앤서니 김(27ㆍ한국명 김하진)과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25),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등 교포군단도 출전한다. SBS골프에서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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