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읍 석재단지 석물수요 급증…판매량 예년보다 2~3배↑, 5월20일까지 묘비석 구입예약 ‘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윤달(음력 3월)을 맞아 국내 최대 석공예단지로 유명한 보령지역 석재가공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24일 석재업계 및 보령시에 따르면 조상의 묘소단장용 묘비석 등 석물수요가 크게 늘면서 보령지역의 웅천 석재단지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남포오석을 전문적으로 파는 이 업체는 윤 3월 들어 하루 평균 20여 묘비석이 팔리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5~10개)보다 2~3배 불었다. 이 업체는 윤달이 끝나는 5월20일까지 묘비석 구입예약이 끝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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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물수요급증에 맞물려 분묘개장신고도 몰리고 있다. 보령시 주포면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분묘개장 신청건수가 81건으로 예년(1~2건)보다 크게 늘어 장례업계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웅천에서 나오는 남포오석은 전국 최고품질로 알려져 해마다 4월 한식에 앞서 주문량이 늘며 특히 윤달엔 주문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많다.
보령의 남포오석으로 만든 것 중엔 ▲파고다공원 내 3.1독립선언문이 적힌 비석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있는 황영조기념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석함 등이 유명하다.
오석으로 만들어진 신라말기 국보 8호 ‘보령 성주사지낭혜화상탑비’(충남 보령 성주사지 소재)도 1000년 이상 세월이 흘렀음에도 겉면이 매끄럽고 고우며 비문글씨가 또렷하고 선명하게 남아있어 남포오석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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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웅천읍엔 1980~1990년대 130여 석재공장이 지역경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중국의 개방정책 후 석재원석과 가공품들이 쏟아져 들어와 석재산업이 사양사업으로 밀려났다. 웅천읍엔 2008년 ‘소도읍 가꾸기 사업’이 확정돼 돌 문화석재공원이 만들어지고 있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편 석재업계 관계자는 “화장, 납골묘 등 장묘문화가 바뀌면서 묘비석 수요가 줄어 20여 년 전 윤달보다 전체적인 수요는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도 더 감소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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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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