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21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런 도민' 시상식을 열고 고 박제환 선생 기념사업회와 박종원 옹에게 증서와 표창패를 수여했다.
해방이후에는 경기도청 식량과장 등을 지내다 부천 원종동, 고강동 개인 소유땅 13만 여평을 팔아 부천중학원을 설립(1946년), 학교를 공립학교로 바꾸어 달라는 학부형들의 요구에 학교일체를 경기도에 기부했다. 또 가톨릭대의 부천 유치에도 적극 나서는 경기도 교육 발전을 위해 공헌한 점이 인정돼 자랑스런 도민으로 선정됐다.
부천의 '키다리 할아버지' 박종원 옹(1928년생)은 노인들의 봉사 단체인 실버봉사대 회장을 비롯해 주민자치위원, 경로당회장, 모범운전자회 회장, 6ㆍ25 참전용사회 회원, 자연보호 감시관 등 1970년대 말부터 30여년 이상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벌써 11년째 출근시간대면 어김없이 부천 부흥초등학교 통학로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책임지고 있으며, 크리스마스날때면 산타복장으로 관내 초등학교를 돌며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때론 주위의 이상한 눈길에 마음아파하기도 했고, 거리의 매연과 소음으로 건강이 나빠지기도 했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웃과 사회를 봉사하겠다는 박 옹의 삶은 헌신적인 봉사로 삶의 의미를 각인시키는 진정한 자원봉사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린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런 도민상'은 후보자 33명을 대상으로 현지 확인과 도민검증, 관계 전문기관 심층검증과 모두 3차례에 걸친 심의위원회와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고 업적을 도민에게 알리기 위해 자랑스런 도민을 선정하게 됐다"라며 "경기도를 널리 알리고 많은 도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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