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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장관, 철강업계 껴안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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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에 대한 존경심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해 12월13일 고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전달 17일 지식경제부 장관에 부임한 홍석우 장관이 검은 넥타이를 매고 박 전 명예회장의 맏사위인 윤영각 삼정KPMG 회장 등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그는 윤 회장과 경기고 동기동창으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장관은 조의를 표한 뒤 빈소에 마련된 박 전 명예회장의 과거업적 영상을 눈여겨봤다. 이 자리에서 크게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홍 장관은 당시 "고인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무역 1조달러 달성은 어림없었을 것"이라며 "고인의 철강에 관한 열정은 대단했다. 우리 국민들은 대단한 영웅을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 전 명예회장에 대한 홍 장관의 감동은 이후 철강업계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홍 장관은 지난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를 찾아 포스코의 성과공유제 사례를 칭찬하며 다른 대기업들에게도 동참을 주문했다. 이어 17일에는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 13명이 모인 간담회에 참석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과 대담을 나눴다.
특히 이날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기념사진 촬영에서 홍 장관과 정 회장은 다른 CEO들과 달리 서로 손을 맞잡으며 친분을 과시했다. 74학번인 홍 장관과 66학번인 정 회장은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 장관은 철강업계 CEO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한 뒤 적극 검토할 것을 현장에서 지시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정 회장은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철강 산업이 가장 어렵다. 특히 중국은 보론강이나 컬러강판 등 편법 수출로 환급을 받아 수출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원산지 표시의무 위반 등 일부 불공정한 유통행위가 국내 철강제품 내수시장에 가격 왜곡을 일으키고 있음에 주목하고 향후 관련 규정 개선 등을 통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중견 철강업체들은 중소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과거에 중소기업일 때는 조달청에 납품이 가능했는데 중견기업으로 올라오면서 납품 자격이 없어져 수출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의무 위반이나 보론강 편법 수입 등은 예전부터 인식하고 있었던 문제들"이라며 "중견기업 역차별 문제 등은 개선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 장관이 지난해 말 취임한 지 얼마 안돼 박 전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며 "이 자리에서 박 전 명예회장의 과거 업적 영상을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아 그 이후로 철강업계를 더 챙기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 장관과 정 회장, 김종기 현대제철 부사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정찬형 한국철강 부사장, 김정빈 코스틸 부사장, 박종원 동양철관 사장, 류호창 한금 사장, 이상일 심팩메탈로이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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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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