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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무릎녀' 아버지뻘 무릎 꿇리고 이런 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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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은 버스기사(출처 : 싸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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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무릎녀' 사진을 촬영한 네티즌이 미니홈피에 올린 글.(출처 : 싸이월드)

'버스 무릎녀' 사진을 촬영한 네티즌이 미니홈피에 올린 글.(출처 : 싸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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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한 젊은 여성에게 중년의 버스기사가 무릎을 꿇은채 사과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전파되며 논란을 낳고 있다.

18일 트위터에는 '버스기사 무릎 꿇린 여자'라는 제목의 사진 게시물이 올라왔다. 양손을 코트에 집어넣은 채 고압적인 자세로 서있는 여성에게 버스기사가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다. 뒤에는 버스가 서있고 행인들이 오가고 있어 사진 속 장소가 버스터미널임을 짐작케 한다.
작성자 soda**는 "아는 사람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사진. 부산에서 서울 가는 고속버스가 사고가 나 버스가 길에서 세시간을 정차해 있었다. 한 여자승객이 사과하라며 아버지뻘인 버스기사를 무릎꿇고 빌게 만든 사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사진 속에 무릎을 꿇은 직원은 버스기사가 아닌 터미널 영업소에 상주하는 해당 버스회사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오후 5시 45분에 출발한 부산발 서울행 버스가 고장으로 2시간40분 연착하자 버스회사는 승객들에게 사과와 함께 교통비 별도 지급을 약속했다. 하지만 문제의 여성은 "사과를 똑바로 하라"며 회사 직원들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했고 영업소 직원이 대표로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다.

네티즌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채선당 임산부 폭행 사건, 된장 국물녀 사건 등 한쪽의 일방적인 의견만 듣고선 판단하기 어려웠던 사건을 접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전문 사이트의 아이디 Neal**은 "상황이 다 나오면 비판하자"며 일방적인 공격 여론 형성에 대해 경계했다. 다른 네티즌은 "절대 저 이유만은 아닌듯 하다. 머리 돌리고 완전 무시하는 거 보면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아무리 잘못을 했다지만 저렇게 연장자를 무릎까지 꿇게 만든 사과방식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젊은 여성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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