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에쎄'의 해외 누적 판매량이 1005억9900만 개비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길이로 환산할 경우 지구를 250바퀴 돌 수 있고, 달과 지구 사이를 13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전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쎄는 러시아를 비롯해 중동, 중앙아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초슬림 담배 판매 순위 1∼2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1월 이탈리아, 스페인 시장 진출에 이어 프랑스와 포르투칼, 오스트리아 등 서유럽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996년 1대의 기계로 에쎄 생산을 처음 시작했던 KT&G는 이제 세계 최대의 초슬림 담배 생산 및 판매 기업으로 변모했다. 국내의 신탄진공장과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3개 공장에서 연간 약 400억 개비의 에쎄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 초슬림 담배 생산량의 약 35%로 추정된다. 전세계 초슬림 담배 기계의 약 25%인 30대를 보유한 KT&G는 지속적인 해외 수요 확대에 따라 향후 에쎄의 생산 설비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해외 진출 초기 중동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정세 불안정이라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시장 진출 결정을 내리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급화 전략으로 초슬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며 "KT&G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초슬림 담배라는 에쎄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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