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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60분' 진행자, 마이크 월리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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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미국 CBS방송의 전설적인 진행자 마이크 월리스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CBS방송은 마이크가 코네티컷주 뉴케이넌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마이크는 지난 1968년부터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 등을 진행하면서 집요하고도 도발적인 인터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60분'은 지난해에도 CBS의 인기 프로그램 톱 15위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탐사보도물.

그는 핵심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동시에 인간적이고도 신뢰감 있는 저널리즘을 개척한 미국의 대표적 언론인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힌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친 인터뷰는 누구보다 끈질기고 도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에미상을 21차례나 수상한 것을 비롯해 듀폰-콜럼비아 언론상과 미국방송협회-조지아대학이 선정하는 '피바디상(Peabody Awards)'을 각각 5차례씩 받기도 했다.

마이크는 존 F 케네디 이후 거의 모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장쩌민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0년간 800여건의 심층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였던 호메이니와의 인터뷰에서는 "당신은 미쳤느냐(crazy)"고 묻는가 하면 범죄조직 우두머리인 미키 코헨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느냐"라고 질문했고, 푸틴과 만났을 때는 "(당신의 정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말을 해 인터뷰가 중단될 뻔한 위기도 있었다.

마이크는 지난 2006년 은퇴했으나 이후에도 종종 '60분'에 출연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을 인터뷰하다 2008년 1월 미국프로야구(MLB) 투수인 로저 클레멘스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사실상 방송계를 떠났었다.

제프 페이거 CBS방송 회장은 "우리 모두가 마이크에게 너무 많은 신세를 졌다"며 "마이크와 그의 독특한 스타일이 없었다면 아마도 '60분'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BS방송 측은 오는 15일 마이크를 추모하는 특별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한편 마이크는 생전에 4차례 결혼했으며, 유족으로는 1986년 결혼한 부인 메리 예이츠 월리스와 아들 크리스, 양녀인 폴라인 도라, 양자인 제임스 예이츠 등이 있다. 아들 크리스 월리스 역시 에미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언론인으로 현재 팍스뉴스 선데이 진행을 맡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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