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교청서, 한국 구조물 첫 언급..노다, 지지율 반전 노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내각회의를 거쳐 일본의 외교정책을 담은 '2012 외교청서'를 확정해 공식 발표했다. 외교청서는 일본의 외교활동을 개관하는 문서로, 일본은 1963년 이후 거의 매해 독도와 관련해 기술해 왔다.
최근 몇년간의 내용과 거의 같지만 독도 방문이나 건조물을 언급한 부분은 올해 처음 추가된 것이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청서는 일본 정부의 독도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근 중ㆍ고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기술이 늘어난 것도 청서의 주장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독도도발은 자국내 정치상황과 관련이 있다. 집권당인 민주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정치적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는 의미다. 남 연구위원은 "영토문제의 경우 자칫 잘못할 경우 국민들로부터 반감을 얻기 쉬워 과거 자민당 시절의 기조를 그대로 답습하는 측면이 있다"며 "국가관이 희박한 민주당 외교라는 비판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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