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일 주산지 왕버들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왕버들이 노화한 데다가 서식환경이 나빠져 현재의 경관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주산지는 1721년 조선 숙종 때 농업용을 조성됐다. 지금은 수령 300년 이상의 왕버들 23개체가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계절별로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물 속에서 자라는 왕버들을 보려고 매년 찾아오는 탐방객만 30만명 규모다. 또한 주산지 중심으로 야생동식물의 먹이자원과 은신처가 만들어져 올빼미, 솔부엉이, 수달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공단은 올해부터 부패부위를 제거하는 한편 영양제를 투여하고, 장기적으로는 노쇠한 왕버들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나무를 키워 수목이 괴사할 경우 바로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산지를 농업용으로 사용하느라 왕버들이 물에 오래 잠기게 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대체 저수지 마련 방안 연구도 함께 실시된다. 청송지와 함께 대체 저수지를 조성해 농업용으로 제공하고, 주산지는 왕버들을 포함한 생태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남긴다는 것이다.
주왕산국립공원 황정걸 소장은 “주왕산 주산지는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생태경관일 뿐만 아니라 문화경관으로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청송군을 비롯한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복원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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