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노량진수산물시장에 따르면 3월 킹크랩(왕게)·대게 등의 시세가 전월 대비 약 30% 상승했다. 러시아산 활대게는 이달 초 4만6500원(1㎏)에 시세가 형성, 현재 평균 3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같은 기간 평균가격이 1만7100원대였던 것을 상기하면 1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는 또 “러시아 쪽 통관 절차가 지난해 말부터 까다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에 유통되는 킹크랩은 100% 수입산인데 지난해부터 러시아에서 어족보호 구실로 조업을 통제하고 있어 물량이 예전처럼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게 역시 주로 러시아와 일본에서 수입됐지만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수입량이 크게 감소, 대게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킹크랩의 경우 수급 불균형뿐만 아니라 수입가격 자체가 올라 가격이 상승했다.
그는 또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한 것도 현지 킹크랩 가격 급등의 요인 중 하나”라며 “이달까지는 입하량이 거의 없었지만 4월부터는 노량진수산시장에도 킹크랩 물량이 점차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1㎏당 5만~6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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