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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킹크랩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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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주부 김현경(가명·30)씨는 대게를 사기 위해 지난주 노량진수산물시장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가격이 1㎏에 3만~4만원으로 한 마리당 최소 3만원대에 달했던 것. 김씨는 “TV에서 대게 축제 하는 것을 보고 대신 집에서 쪄 먹으려고 왔다”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29일 노량진수산물시장에 따르면 3월 킹크랩(왕게)·대게 등의 시세가 전월 대비 약 30% 상승했다. 러시아산 활대게는 이달 초 4만6500원(1㎏)에 시세가 형성, 현재 평균 3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같은 기간 평균가격이 1만7100원대였던 것을 상기하면 1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러시아산 킹크랩은 아예 물량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노량진수산물시장 관계자는 “산지 물량이 많지 않았던 데다 월초 각 지역에서 대게 축제가 진행됐기 때문에 수도권에 공급되는 대게양이 많지 않았다”며 “활꽃게와 킹크랩 입하량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 쪽 통관 절차가 지난해 말부터 까다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에 유통되는 킹크랩은 100% 수입산인데 지난해부터 러시아에서 어족보호 구실로 조업을 통제하고 있어 물량이 예전처럼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게 역시 주로 러시아와 일본에서 수입됐지만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수입량이 크게 감소, 대게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킹크랩의 경우 수급 불균형뿐만 아니라 수입가격 자체가 올라 가격이 상승했다.
류근욱 노량진수산물시장 경매사는 “산지 수입 단가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가량 올랐다”며 “러시아산 킹크랩 가격이 지난해 1㎏당 9~10달러였지만 지금은 18달러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한 것도 현지 킹크랩 가격 급등의 요인 중 하나”라며 “이달까지는 입하량이 거의 없었지만 4월부터는 노량진수산시장에도 킹크랩 물량이 점차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1㎏당 5만~6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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