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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고유가'..장바구니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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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이은 고유가 여파로 농수산물 가격 급등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혹한의 추위와 고유가로 인해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바짝' 움츠러들었다.
한파에 폭설이 겹치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뛰어오른 것. 또 최근 유가 급등으로 인해 물류비와 난방비가 오른 것도 농수산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4일 농수산물유통공사 도매가격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시금치 1kg(상품) 도매가격은 1만8000원으로 한달전 1만1040원에 비해 63% 급등했다. 또 파(1kg·상품) 도매 가격도 1700원으로 한달전(1132원)에 비해 50% 가량 뛰었다. 배추(1kg·상품) 도매가는 380원에서 490원으로 29% 올랐고, 풋고추(1kg·상품)는 7만3600원으로 18% 상승했다.

▲주요 농산물 가격 변화 (출처 : 농수산물유통공사 도매가격정보)

▲주요 농산물 가격 변화 (출처 : 농수산물유통공사 도매가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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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추운 날씨탓에 농산물의 경우 출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올라갔다"며 "일부 생산되는 농산물도 품질이 좋지 않아 소비자들이 잘 사가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최근에 기름값이 많이 오른 것도 농산물 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난방용으로 쓰이는 등유의 주유소 판매가격은 지난달 평균 ℓ당 1378.07원으로 1년전(1196.03)에 비해 15% 올랐고, 2년전 가격(1040.18)과 비교하면 33%이상 뛰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비닐하우스에서 이용되는 등유가격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오른 데다 최근 이란 사태로 인해 기름값이 뛰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닐하우스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경우 기온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지만 최근 이란 사태로 인한 유가 인상이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위와 고유가는 수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일부 수산물의 조업이 부진해 수산물 시세가 강세를 보였다"며 "한파의 영향으로 자연산 어류의 조업이 부진해 경락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거래된 도미 경락가격은 자연산 1kg 기준 2만6000원으로 전주 대비 30% 뛰었고, 명태(10kg)는 5만5000원으로 전주대비 20% 상승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수산물 가격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강추위에 이어 유가 상승으로 출어를 하지 않는 어선들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추위가 이어지고, 눈도 예보돼 있어 당분간 농수산물의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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