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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카드 '베끼기 논쟁' 소송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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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상품 베끼기' 논쟁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전일 삼성카드에 '최근 출시한 삼성카드4 상품이 현대카드의 제로(0)카드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현대카드는 내용증명에서 표절이 의심되는 삼성카드4의 발급중단과 재발방지, 이 외에 추가적으로 표절이 의심되는 사안들을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일주일 내로 삼성카드가 재발방지책을 포함한 시정조치를 내놓지 않거나 거부할 경우 내부 검토를 통해 소송에 돌입할 방침이다.(본지 3월 21일자 3면 기사 참조)
문제가 된 현대카드의 제로카드는 포인트 적립없이 카드 사용때마다 할인횟수나 전월실적, 할인한도 제한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7%를 일괄적으로 할인해 주는 신개념 카드 상품이다. 삼성카드4도 전월 실적 등에 상관없이 할인(0.7%) 혜택과 2~3개월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표절시비 논란은 지난 2004년부터 광고, 핵심 컨셉 등 각종 비슷한 마케팅을 펼칠 때마다 불거졌다. 이들 두 카드사는 모두 대기업 계열인데다 카드업계 내 순위도 비슷하다. 마케팅 담당 임원도 현대카드ㆍ캐피탈에서 한솥밥을 먹은 지인으로 업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의 서비스 내용은 법적 권리로 보호 되지 않아 소송에 나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상품 출시 전에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수익성이 분석되는 탓에 비슷한 서비스를 탑재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며 "신용카드 상품의 여러 서비스 중 일부 상품의 서비스가 유사하다고 모두 모방으로 몰아가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오늘 내용증명을 받은 후 내부 검토를 거쳐 대응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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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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