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는 데에 공감했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말로 북한을 위한다면 국제사회에 개방하고 국제사회와 북한이 협력하게 해서 중국ㆍ베트남과 같은 모델을 따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물질 제거 및 전환 조치 등에 있어 적극적으로 협력해 오면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도 크게 기여해 오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국제사회의 비전 실현에 있어 한국측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가 높은 수준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을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지난 4년간 7회의 정상회담 등 고위급 협의와 양국 정상 임석하의 한ㆍ러 대화 개최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 관계 발전의 모멘텀이 강화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앞으로도 이같은 노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김 기획관은 "블라디보스토크 도시재건, 시베리아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국내기업이 진출하면 상호경제협력의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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