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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떨리는 3월말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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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분기 실적발표 토대로 단독조사 여부 결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예금보험공사의 저축은행 단독조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예보가 이달 말 각 저축은행이 발표하는 분기실적을 토대로 단독조사 여부를 판가름하고, 이르면 4월부터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1일 예보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예보는 이달 말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저축은행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7% 미만이거나 최근 3회계연도 연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곳 등을 대상으로 단독조사에 나선다. 내부 실무규정과 실무자 선정 등의 작업을 거쳐 이르면 4월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단독조사에 대한 첫 조사 기준은 오는 3월 말 제출되는 실적"이라면서 "이와 함께 금감원의 업무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해 단독조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 BIS비율이 7% 미만인 곳은 우리(-19.21%)ㆍ토마토2(0.21%)ㆍ한주(4.07%)ㆍ한국(5.12%)ㆍ현대스위스(5.92%)ㆍ골든브릿지(6.92%)ㆍ미래(5.67%)ㆍ미래2(6.31%)저축은행 등 8곳이다.

그러나 한주는 이미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아 지난해 12월 납입한 유상증자 대금이 반영되지 않았고 우리는 부실저축은행 인수 후 2017년까지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됐다. 토마토2역시 대주주인 예보가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곳이어서 이번 단독조사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이밖에도 기존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 유예 판단이 내려진 5개 저축은행은 추가 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이미 부실이 노출돼 밀도있는 조사가 이뤄진 곳에 대한 추가 조사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면서 "조사 의도는 적기시정조치의 전 단계, 본격적으로 부실이 발생하기 전의 저축은행을 미리 살피겠다는 것"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껏 BIS비율 8%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여겨졌던 곳들도 판단에 따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BIS비율 하락추세나 하락폭을 보고 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BIS비율이나 실적이 개정안에 명시된 조사범위 밖이더라도 단독조사가 가능하다.

게다가 3월 말 실적은 저축은행 감사보고서 공시기한을 반기에서 분기로 단축한 감독규정 개정안이 적용된 후 처음 발표되는 실적이다. 그간 반기 기준으로 실적이나 대출현황, 건전성 비율 등을 집계해오던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호흡이 가빠진 셈이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첫 시행이니 만큼 실적 집계 등에 있어 착오나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이를 기준으로 예보가 단독조사 여부를 판단한다고 하니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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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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