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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된 상품입니다"···명품만 '썰물 빠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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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알마, 일명 '김남주백'

루이뷔통 알마, 일명 '김남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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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예약된 상품입니다.'

20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 에르메스 매장. 봄 신상백은 매장에 전시된 지 단 몇 시간 만에 주인을 찾았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사실 예약은 하루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매장에 전시된 제품은 금방 빠지기 때문에 오래 대기를 걸어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바로 옆 샤넬 매장에도 50여종의 봄 신상백들이 진열돼 있었다.
올 봄에만 신상품이 두 차례 입고 됐지만, 주말이면 썰물 빠지듯 물건들이 빠져나간다. 경기불황은 남의 나라의 일인 것처럼, 수십개의 신제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즌 신상품은 주로 300만~500만원대의 제품으로 이번 시즌에만 구매할 수 있는 컬러와 소재, 즉 한정판 제품들이다.
갤러리아 백화점 샤넬 매장 관계자는 “올 봄에만 세 차례 입고가 된다”면서 “자주 들어오는 데도 새 물건이 들어오면 주말에 대부분 빠지기 때문에 월요일보다는 금요일에 쇼핑을 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샤넬 관계자는 “요즘 고객들은 너무 '샤넬틱'한 것을 싫어한다”면서 “클래식 제품도 인기가 좋지만 이보다 가격은 낮고 독특해보이는 시즌 제품들도 요즘에는 참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루이뷔통 매장에서는 신상품인 '김남주백'이 불티다.
루이뷔통 관계자는 “이 상품은 매장에 입고 되기도 전에 드라마에서 김남주가 들고 나온 백이라고 입소문을 타 문의가 폭주했다”고 설명했다. 패션쇼에 나간 제품이나 시즌 제품은 한두 개 정도 들어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런 제품들만 선호하는 고객들이 있어 대부분 완판된다.

주문형 상품인인 메이드 투 오더(made to order) 서비스도 매장에 별도 공간을 만들어 전시하면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루이뷔통 한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도 청담매장에서 스케이트 케이스를 주문했다”면서 “주문하면 1년 정도 걸리는 제품이지만 견고한 제품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반응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구찌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전 세계 딱 하나 밖에 없다는 2500만원짜리 악어가죽백이 입고되자마자 순식간에 팔리는 등 불황에도 '명품열기'만큼은 꺼지지 않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 롯데 등 국내 3대 고급백화점의 2011년 명품 매출은 전년보다 19.8% 급증했다.

루이뷔통, 구찌, 티파니, 샤넬, 에르메스 등 외국 유명 고가 브랜드인 명품 매출은 작년 백화점 상품군별 증가율에서도 단연 1위였다.

특히 올 초 샤넬, 프라다 등 명품 가격이 오르면서 '명품 사재기' 현상도 일어났다. 샤넬은 지난달 1일, 프라다는 지난달 23일 가격을 인상하는 등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알려지면서 '명품 선호족'들의 사재기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은 지난달 명품 매출이 작년 같은 달 대비 8.2% 증가해 여성 정장(7.8%), 남성의류(4.7%), 아동스포츠(5.1%) 등에 비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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