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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B, 남미 국가들 위기대응력 취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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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대부분 남미 국가들의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력이 이전보다 취약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리과이 몬테비데오에서 18~19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되고 있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서 IDB는 남미 국가의 위기 대응력이 이전보다 약해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DB는 일단 현재까지 남미 국가들이 재정정책을 통해 효과적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미의 많은 국가들이 그동안 금융 감독과 공공부문 재정을 강화했고, 자국 통화 채권 비중 및 외환보유고를 확대했으며, 가격 안정을 꾀하면서 경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환율 정책을 이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DB는 지금도 남미 국가들이 정책 대응을 시행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계속된 정책대응으로 인해 추가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은 더욱 취약해졌다고 분석했다. IDB는 2007년과 비교했을 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위기 대응력은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멕시코, 칠레, 콜로비아, 페루 등의 위기 대응력은 더욱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IDB는 ▲원자재 수출에 대한 의존도 증가 ▲재정 조정 여지 감소 ▲ 상당한 규모의 자본 유입과 이에 따른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노출(exposure) 확대 등이 남미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올해 남미 경제성장률이 예상치 3.6%에 미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유럽 경제위기 심화,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 등도 성장률 달성을 어렵게 만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010년 5.2%를 기록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8%로 둔화됐다. 지난 2년간 남미는 세계 성장의 14%를 담당했다.

IDB는 특히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우 중국 경기 둔화나 중국의 투자 축소로 타격을 받기 쉽다고 밝혔다. 중국 성장률이 3%포인트 줄어들면 원자재 가격이 30% 하락할 수 있다고 IDB는 분석했다.

IDB는 또 2010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이 자본 순유입이 이뤄졌다며 남미 국가들에 대한 노출이 많은 유럽 은행들이 어려움에 처할 경우 남미 은행 대출도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니콜라스 에이자기레 IMF 라틴아메리카 담당자도 라틴 아메리카 경기 전망은 우호적이지만 위험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미 국가들은 꿈같은 조건들을 즐기고 있어 경기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정한 발전은 원자재로부터 얻은 부가 인프라 및 교육 투자로 이어져 항구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프라와 교육이 라틴 아메리카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보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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