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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 산업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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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해 미국의 태양광 산업은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태양광 발전 설비가 사상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지원이 불확실해진데다 태양광 부품을 둘러싸고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1855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설비가 세워졌다. 2010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같은 성장 추세는 태양광 패널 및 기타 장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기존의 전력 생산 방식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보조금이 올해 말로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을 타기 위해 태양광 사업을 서둘러 추진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태양광을 통해 생산하는 전략량은 총 4400메가와트로, 원자력발전소 4곳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에 육박한다. 하지만 이는 전체 미국 전략 소요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의 태양광 업계는 전략 생산량이 50%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독일과 중국 등의 태양광 산업도 빠른 속도로 성장중이다. 특히 중국은 이미 전략생산량에서 미국을 앞지른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클린 에너지(대기를 오염시키지 않는 에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상원은 13일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경우 정부에서 세제상의 해택이 아닌 보조금을 지급해 사업 추진을 용이하게 해줬던 지원 프로그램의 갱신을 거부했다. 미국 태양광 협회의 론 레히 회장은 이번 법안이 갱신됐더라면 3만7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의 태양광 산업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GTM 리서치는 올해 태양광 설비가 2800메가와트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는 보조금을 타기 위해 태양광 개발사업자들이 막차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GTM 리서치는 올해까지는 태양광 산업 보조금 폐지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간 태양광 장비의 가격은 35% 가량 떨어졌다. 비용 절감의 가장 큰 배경은 중국의 저렴한 부품 덕이었다. 중국산 부품 덕에 태양광 설비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태양광 산업이 기존의 전력생산에 비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역으로 중국산 부품 때문에 미국의 태양광 부품 제조업체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저가의 중국 장비들과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무역 갈등 역시 미국 태양광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중국 및 독일 태양광 상계관세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중국산 태양광 부품에 상계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미국 태양광 산업계는 양분돼 있다. 부품 업체들은 상계관세 부과에 대해 환영하지만, 태양광 사업자들은 생산비용이 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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