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라크가 우리나라가 비상 상황에 처했을 때 하루 최소 25만배럴을 우선 공급하겠다는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한ㆍ이라크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이라크를 방문 중인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은 15일(현지시간) 이라크 샤리스타니 에너지 부총리 등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양국의 경제ㆍ에너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과 이라크 간 맺은 경제ㆍ에너지 협정의 연장선이다. 당시 협정은 비상 상황 시 한국 기업에 최소 25만배럴의 원유 우선 공급권을 주는 내용을 담았다. 25만배럴은 국내 원유 수입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물량. 이라크는 세계 4위의 석유 보유국이자 우리나라 4위의 원유 수입국이다.
에너지 개발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길을 열어뒀다. 우리 측은 한국가스공사가 유ㆍ가스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기회에 대해 샤 부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샤 부총리는 앞으로 한국 기업이 유ㆍ가스전 분야에서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한ㆍ이라크 경제사절단은 알 아라지 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부처 국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고 양국 간 투자 협정 체결, 제철소 건설(STX),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두산중공업), 무선통신망 사업(삼성SDS), 시멘트공장(현대건설) 등 우리 기업의 관심 분야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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