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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 좀 보고.." 표적공천 막판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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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영등포을에 신경민, 권영세 안방 도전...새누리, 호화공천 대항마 김종훈 다시 물망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여야의 공천발표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양당간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총선의 압축판인 서울 전략지역에서 상대당 후보를 잡기 위한 표적공천 얘기다. 여야 모두 상대의 '패(牌)'부터 기다리는 신경전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은 15일 영등포을에 신경민 대변인을 표적공천했다. 이로써 영등포을은 검사출신 3선의 여당 실세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MBC앵커 출신의 대결구도로 짜여졌다.
영등포을은 새누리당 최고위 당직자이자 공천작업을 지휘하는 권영세 사무총장의 안방이다. 신 대변인은 정계에 입문한지 두달도 안됐지만 인지도나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 앵커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신 대변인은 "처음에 출마를 고사했지만 만루 홈런을 치는 심정으로 결심했다"고 했다.

영등포을 지역구는 방송사, 증권가, 국회 등이 몰려있다. 또 다른 의미에서의 정치 1번지다. 신경민 대변인을 공천한 영향력은 크다. 당장 이 지역의 여론은 빅빙으로 돌아섰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신 대변인과의 양자 대결로 가면 이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사실 이같은 표적 공천은 새누리당이 먼저 했다. 새누리당은 정치 1번지 종로에 기존 예비후보들 대신 6선의 홍사덕 의원을 공천했고 바로 효과를 봤다. 민주당은 4선의 정세균 의원을 일찌감치 뽑아 지역구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홍 의원이 가세하자마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박빙의 경쟁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역시 추가적인 강남 벨트에 추가적인 표적 공천을 검토중이다. 민주당이 강남을에 대권주자 중 한명인 정동영 상임고문을 공천하자,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다.민주당의 아킬레스가 된 한미 FTA 말바꾸기 논란을 확산시켜 정 의원의 대중적 인지도, 신뢰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다. 새누리당은 논란을 빚은 강남 갑을 지역구에도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새 인물을 모색중이다.

민주당은 강남갑은 새누리당의 새후보가 정해지면 적당한 후보를 검토하겠다는 방안이다. 현재 마재광 서울시당 정책실장과 김성욱 강남갑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강남벨트의 마지막이나 서울에서의 상징성을 감안해 재벌개혁 기조를 상징하는 유종일 KDI교수 등의 차출설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강남갑에는 심윤조 전 오스트리아 대사와 노무현 정부에서 독일 대사를 지낸 이수혁 전 국정원 1차장, 서초을은 막노동 하다 서울대 수석입학한 장승수 변호사 등을 검토 중이다.

여야의 전략공천,표적공천에 대한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광진갑 공천을 김한길 전의원에 내준 전혜숙 의원은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장에 난입해 "전략공천을 주려 방을 빼버렸다"고 항의했다. 새누리당 비대위는 15일 긴급회동을 갖고 여성비하 발언을 한 석호익 전 KT 부회장(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공천위에 정식 요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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