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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쇠고기 국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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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수입 중단된 지 9년 만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9년 간 수입이 중단됐던 캐나다 쇠고기가 국내로 다시 들어왔다.
13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H무역'이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산 쇠고기를 들여왔다. 2003년 5월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이 중단된 지 9년 만이자, 지난 1월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관보에 고시된 이후 처음이다.

검역검사본부는 이 캐나다 쇠고기에 대해 지난 2일부터 8일간 정밀 검역을 진행한 후 지난 9일 '이상이 없다'는 내용의 검사필증을 교부했다. 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처음 들어오는 물량은 정밀검사 대상"이라며 "검역 대상물(캐나다 쇠고기)이 위생조건에 적합한지, 또 변질 부패가 없었는지를 꼼꼼히 확인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어 필증을 교부했다"고 설명했다.

'H무역'이 이번에 수입한 물량은 총 265kg에 불과하다. 수입육 업계에선 보통 화물선으로 10t 안팎의 물량을 한꺼번에 수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수입된 물량이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을것이라는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수입육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정도(265kg)의 물량이라면 일반 판매용이라기 보다는 먼저 수입해서 도매상들을 대상으로 품질 테스트를 해 보거나 시장성을 판단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캐나다 쇠고기가 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환규 캐나다우육공사 지사장은 "지금까지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달 말 또는 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광우병에 대한 불신으로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선 한국수입육협회장은 "캐나다산 쇠고기는 미국산과 품질이 비슷하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불신이 남아 있는 듯 하다"며 "수입하는 쪽이나 수출하는 쪽 모두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캐나다 쇠고기는 2003년 5월 광우병(BSE) 발생으로 수입이 중단됐으나, 2008년 우리나라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자 캐나다가 이를 문제 삼아 2009년 4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2007년에 '광우병 위험통제국'의 지위를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캐나다)의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만 수입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우리나라는 캐나다 정부와 재논의에 들어갔고, 지난해 6월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수입이 중단되기 직전인 200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캐나다 쇠고기는 1만2000t으로, 그 해 쇠고기 전체 소비량(40만3000t)의 3%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에 국내에서 소비된 쇠고기는 총 50만5000t으로 이 중 57%인 28만9000t이 수입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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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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