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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G하이브리드 버스 도입 논란

최종수정 2012.03.05 12:58 기사입력 2012.03.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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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CNG 안전성에 교체…고가·정부 보조금은 부담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서울시가 내구연한이 다 된 CNG버스를 CNG하이브리드 버스 등 차세대 그린카로 교체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가격이 비싼 데다 보조금 지급에 대한 논란도 있어 서울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5일 "지난해 현대차가 CNG하이브리드 버스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현재 CNG버스를 이 버스로 교체할지와 교체시기 등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개발한 CNG하이브리드 버스

현대차가 개발한 CNG하이브리드 버스

현대차가 지난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CNG하이브리드버스는 CNG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시켜 두가지 동력원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기존 CNG버스에 비해 배출가스 및 온실가스 배출을 24%이상 줄인데다 연비도 30~40% 가량 개선한 친환경 자동차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문제는 CNG하이브리드 버스의 판매가격이 1억6500만원으로 CNG버스에 비해 6000만~7000만원 이상 비싸 도입을 위해선 정부보조금이 대당 4000만원 이상 지원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판매가격이 높은 만큼 정부보조금 문제는 물론 시내버스 회사도 도입을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 때문에 서울시도 도입시기 등을 현재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대비해 서울 도심지 대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환경부와 공동으로 CNG버스를 보급해왔다.

서울시와 환경부는 2000년부터 2012년까지를 보급정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CNG버스 등에 과세표준의 2%인 취득세와 5%인 등록세를 전액 면제해주는 세제혜택에서부터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유인수단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동안 CNG버스 보급을 위해 1200억원의 정부 지원금이 들어갔지만 폭발 등으로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김정태 의원도 지난해 10월 '서울시 CNG차 지원정책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사상 최대의 부채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가 CNG 차량 보급 지원정책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특히 최근 잇따른 CNG 차량의 안전사고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친환경성 등에서 CNG버스에 비해 우월한 것으로 알려진 클린디젤 버스도 빨라야 2015년 이후에나 도입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말부터 북한산 둘레길 등지에서 시범운행중인 전기버스(9대)도 올해 추가 보급할지 여부를 최종 확정짓지 못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015년에 클린디젤 버스가 국내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이후 클린디젤 버스에 대한 친환경성, 경제성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시장 자율에 맡길지, CNG버스 대체수단으로 활용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와 서울시가 CNG버스 보급정책을 추진하며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차세대 그린카 도입 등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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