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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낮은 지표물가… '평균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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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2월 물가가 14개월 사이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1월에 이어 두 달째 3%대다. 그런데도 체감물가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수준이다. 기름값과 집세, 학원비와 공공요금 같은 생활 밀착형 품목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지표와 현실의 거리를 떨어뜨리는 건 '평균의 함정'이다. 소비자물가는 서비스를 포함한 481개 품목의 평균 상승폭을 지수로 나타낸다. 평균치는 품목별 편차를 조정해 전반적인 추세를 파악하도록 돕지만, 개별 품목의 등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한다. 지표가 현실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전년동월비 물가 상승폭은 3.1%로 지난 2010년 12월(3.0%) 이후 가장 낮았다.

부문별로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 지수는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2.5% 올랐고,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비 0.5%, 전년동비 2.8% 상승했다. 설 명절이 지나간데다 정부가 수급 조절에 나서 농축수산물은 전월비 0.2% 떨어졌다. 하지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0.3% 높은 수준이었다.

공업제품은 전월비 0.8%, 전년동월비 4.7%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생활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전기·수도·가스 요금 역시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5.8% 올랐다. 서비스 요금도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2.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인상폭을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휘발유(7.5%), 경유(10.4%), 등유(12.2) 등 석유류 가격이 많이 비싸졌다. 국제유가 상승세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탓이다. 주거비 부담도 늘었다. 전세(6.0%)와 월세(3.3%) 가격이 함께 상승했고, 도시가스(9.8%)와 전기요금(2.0%), 지역난방비(11.1%) 상승폭도 컸다. 시내버스(6.5%), 하수도(19.9) 요금도 물가 부담을 키웠다. 나들이와 외식을 줄이고 집에만 있어도 뛰는 물가를 체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시·도별 전월비 물가는 부산과 강원(0.6%) 등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과 대구 등 13개 시도는 0.3~0.5%의 상승세를 보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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