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슈퍼마켓에 들어와 물건을 고르던 여고생을 무차별 폭행한 '슈퍼 폭행녀'가 찍힌 CCTV 동영상이 논란이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8일 "지난 6일 오후 9시20분께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슈퍼마켓에 들어와 여고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후 도주한 중년 여성의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고생은 지난 6일 밤 초등학교 근처 어린이 보호구역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달리던 차에 부딪힐 뻔 했다. 차는 급정지했고 안에 타고 있던 여성 운전자는 창문을 내려 여고생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운전자는 길 옆의 슈퍼에 들른 여고생을 따라와 뺨을 때리는 등 마구 폭행했다. 이후 이 운전자는 발길을 돌리는 듯 했다가 다시 돌아와 이번에는 핸드백으로 여고생의 머리에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동영상 게시물 작성자는 "(딸아이가) 안경쓴 얼굴을 너무 많이 맞았다"며 "뺨에 손바닥이 선명하게 날 정도로 수차례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동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가해자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티즌은 최근 '채선당 임산부 폭행', '국물녀' 사건 등 일방적으로 한쪽 의견만 제시됐던 고발성 게시물 영향으로 '슈퍼폭행녀' 사건도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위터 아이디 noh_**는 "여고생이 무단횡단하고선 아줌마가 뭐라고 하니까 분명 욕설을 하며 대꾸했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번에도 반전이 있을까 무섭다 (hhnok**)", "잘못을 떠나 폭행은 옳은 방법은 아니었다(ceoce**)"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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